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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강연-타일러 라쉬 [원하는 대로 살고 싶다면 '박스'를 탈출하라]

지식의 보고/세상만사

by 배우며 성장하는 공간 2020. 10. 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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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타일러 라쉬는 올해 30대 초반으로 
세계 명문대 시카고 대학교 출신의 아이큐 165의 뇌섹남이지요.

가난한 대학원생 시절, 교통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로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면서 그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한국인보다 더 고급언어를 구사하여 자신의 소신을 당당히 표현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대한미국인'이 되었습니다.

그가 예전에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나와 '꿈'에 대해 강연을 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무엇을 하고 싶니?'라는 질문보다
'무엇이 되고 싶니?'에 초점을 맞춰 질문합니다.
제 스스로도 되고 싶은 게 뭘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구요.

그러나,
이것은 기성세대에서 이러이러하게 했더니
이러이러하게 성공했더라는 성공사례만을 기준으로 삼고
제 자신이나 상대방의 개성, 특기, 관심사 등 다양한 특성을 무시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재와 미래 사회의 특성에 대한 고려도 없이
무작정 그 성공사례만 따라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여기 두 사람이 있습니다.

어린이와 대학생.

어린이가 "난 비행기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어른은 "비행기가 될 수는 없으니,
비행기를 운전하는 기장이 되면 되겠구나."
라고 (꿈을 응원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고) 말합니다.

어른은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꿈을 응원해주지 않고,
사회가 제시한 틀에 아이의 꿈을 맞추고, 
아이는 그게 자신의 꿈이라고 받아들여 
꼭 이뤄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기장이 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노력해서 기장이 됩니다.


푸르른 하늘
을 자유롭게 누비는 비행기와
회사에서 정해준 경로를 항해하는 비행기장.

비행기장으로서 성취감을 느낀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꿈과 현실 사이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요?

그만뒀을 때 그동안 자신이 공들였던 시간, 노력이 무의미해지고,
정체성을 상실하게 되기에 그만두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다른 일을 시작한다는 게 손해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기장의 일은
하고 싶은, 즐거운 일이 아닌, 해야하는, 고통스러운 일이 되어
기계처럼 무감각하게 임하게 될 겁니다.

 

이번에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브라질에서 마이크로 파이낸싱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소액대출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싶어요."

이 말을 주변에 했더니,
"브라질은 안 좋잖아?"
"포르투칼어 못하잖아?" 
"금융업을 할 거면 영어를 열심히 해서 뉴욕이나 런던, 싱가폴, 홍콩 쪽으로 가. 
 아니면 중국어 해서 상하이에 가던지."

그러자, 대학생은 겁을 먹고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꿈은 현실과 괴리가 있다며 
스스로를 한계짓게 됩니다.


우리 한국 사회는
아무리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해도
아직은 정해진 틀이나 공식에 가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타일러는 많은 한국인들이
목표를 설정하면 강하게 밀고 나가서 이뤄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고 
올인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꿈을 이루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꿈과 관련한 대화에
유독 직함이나 업계가 많이 들어가고
"꿈이 뭐냐?"는 질문에 대답이 안나오면 대신 정해주면서
기존의 정해진 틀 속에 아이들의 사고를 가둬 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뭐가 되고 싶니?"란 말은
(기존의 성공사례에 입각해서) 이미 뭔가 틀을 정해놓고
그 틀 안의 하나를 꿈으로 삼으라는 얘기를 암묵적으로 하고 있는거죠.

과거에 성공한 방식이 오늘, 내일도 받아들여질거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타일러
너무도 다변화되는 세상에서
(미래에 대한 수많은 예측들이 존재하지만)
실제로 수많은 직업들이 어떻게 영향을 받게 될지 현실로 체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다양한 실험을 해보면서
정말 자신에게 잘 맞는, 자신이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합니다.

타일러는 상대가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해서 대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는 "뭐가 되고 싶어요?" 대신 "뭐가 하고 싶어요?"로 물으라고 얘기합니다.

그동안 아이에게 "뭐가 하고 싶어?"라는 질문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라는 질문을 더 많이 한 제자신에게 주는 메시지더라구요~

좀 더 아이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아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어른의 편견이나 틀에 담아 생각하지 않고) 진심을 담아 들어주고 
아이와 깊은 내면의 대화를 많이 해야 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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